포켓몬고 하던 여중생 멱살잡고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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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김해봉사단체 간부 조사

자원봉사상을 받은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간부가 모바일 증강게임 현실인 '포켓몬고'를 즐기던 여중생을 폭행·폭언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간부 A(63) 씨가 지난 11일 '포켓몬고 안심지킴이' 활동을 벌이던 중 게임을 즐기던 청소년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을 낸 B(15) 양은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김해시 대성동 시민의종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A 씨에게 갑자기 멱살을 잡힌채 끌려 가면서 "포켓몬고 지워"라고 고함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B 양이 "일단 놓고 이야기 하라"고 했지만, A 씨는 멱살을 잡은 채로 자신의 눈앞에서 게임을 지우라고 강요했다는 것.

김해시는 지난 10일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100여 명으로 '포켓몬고 안심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A 씨 등은 이날 김해지역에서 '포켓몬고 안심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김해에서 포켓몬고 명소로 알려진 곳에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 안전지킴이의 역할이다.

A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B 양이 경찰에 신고하자 "너 같이 이상한 애는 신상정보를 알아야겠다", "너네 같은 ×들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다" 등의 폭언이 돌아왔다.

A 씨는 폭행, 폭언 사실을 부인하다 나중에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B 양 가족은 'A 씨가 멱살을 잡을 때 손 부위가 가슴을 스쳐 수치심을 느꼈고, 남자에 대해 공포감을 느낀다'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팔목 부분의 옷깃을 잡았지만 멱살을 잡은 적은 없다"면서 "포켓몬고 게임이 불법인 줄 잘못 알고 그랬을 뿐 다른 뜻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남태우 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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