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한국당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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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정우택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책임과 미래, 국민속으로' 버스 출정식을 갖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새로 단장을 마쳤는데 정작 입주할 사람이 없다."

요즘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상황을 빗댄말이다.

새 단장하고 선거 체재 돌입
경쟁력 있는 주자 찾기 고심


자유한국당(한국당)은 5년 만에 당명을 바꾸고 당헌·당규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한국당은 16일께 당내에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 대선준비 체제에 돌입하고 탄핵 인용시 대선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로 전환해 후보 선출에 필요한 경선룰과 일정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선관위가 대선 후보 선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비대위 의결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당원연수에서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자체 조사에 의하면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당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한국당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상승 추세에 있다.

이처럼 지지율 상승과 대선룰 개정으로 보수성향 인사들이 한국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제는 한국당이 사실상 대선 준비를 마쳤지만 문재인·안희정·이재명·안철수 등 야당 후보들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주자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의원, 원유철·안상수 의원의 지지율은 바닥권을 헤매고 있고, 가장 강력한 보수 후보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계속 '묵묵부답'이다.

그나마 유명한 '보수 논객'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3선 도지사'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곧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지만 파괴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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