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야, 회의실이야"… 요식업계 '컬래버(collaboration·협력)' 바람
부산지역 요식업계에도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사업을 펼치는 협업 마케팅, 즉 컬래버레이션이 화두가 되고 있다. 수많은 맛집에 이색 식당까지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면서 색다른 서비스를 도입해 새 시장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콘퍼런스 레스토랑 '세인트마레'는 훌륭한 레스토랑과 '유니크 베뉴(독특한 회의 장소)', 두 가지 명성을 얻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 가게 창 너머로 광안대교와 광안리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독보적인 뷰는 이곳의 최대 장점이다.
최근 '맛집' 경쟁 시대 맞아
협업 마케팅·이색 서비스로
새 시장 찾기에 잰걸음
레스토랑 '세인트마레'
광안리 앞바다 '뷰' 살려
회의·학회 공간으로 인기
고깃집 '특뿔하우스'
태블릿PC 주문·동영상 제공
유아·아동 동반 고객에 호평
특별한 날에 찾는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알린 세인트마레는 지금은 중·소규모 회의나 학회 장소, 전시장 등으로 그 중심추를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세인트마레는 부산의 마이스 업계에서 활약해 온 이지훈 대표가 특화된 장소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5년 말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호텔 회의는 비용도 부담 되지만 무겁고 딱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레스토랑이나 유명 식당은 회의를 할 시설이 없었다. 부산에서 마이스산업이 한창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를 보고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회의, 학회 공간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세인트마레에서는 한 달에 10차례 이상 각종 회의나 학술대회, 결혼식 등이 진행된다. 이 대표가 마이스업계에 일하며 인연을 맺은 의학 분야 학회나 기업 회의 등을 중심으로 주로 유치해 왔는데 첨단 회의시설에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150명까지 참여 가능한 공간 등으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세인트마레는 SNS 등에서 핫 데이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정통 유러피안 파인다이닝이 가능하기 때문. 레스토랑 기능도 훌륭하다는 얘기다. 세인트마레는 레스토랑 운영을 잠시 접고 있다. 기존 양식 메뉴에 더해 한식, 뷔페까지 가능하도록 레스토랑 메뉴 개발을 위해서였고 이달 중순 다시 영업에 들어갈 예정.
IT 기술을 접목한 고깃집 콘셉트의 식육식당 특뿔하우스. 각 업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