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봄인가, 썸남썸녀의 가슴 뛰는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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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썸이 필요해'의 한 장면. ㈜플레이더부산 제공

부산 자체 개발 콘텐츠 및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만든 연극이 찾아온다. 부산시 예비 사회적기업 ㈜플레이더부산이 기획, 제작한 연극 '썸이 필요해'다.

'썸이 필요해'는 신문사의 인턴, 신입 기자, 팀장, 편집장이 함께 일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일과 사랑, 결혼이 무엇인지 유쾌하게 짚어줘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연극에 참여하는 10명의 배우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플레이더부산 기획·제작
연극 '썸이 필요해' 공연
출연진 모두 부산 출신 눈길

취재 팀장 이선균(허석민 분)은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잘 나가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여자에게 맞춰 주고 감성을 소모하는 게 귀찮아 결혼은커녕 연애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린 인턴 이나영(허진 분)이 무작정 들이대며 자신에게 감정을 표시하자 선균은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하던 어설픈 학생 모습으로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한다.

치열한 회사생활에서 인정받기 위해 온몸을 다 바쳐서 일해 편집장이 된 김정화(박혜신 분) 또한 자신의 능력을 결혼으로 파묻기 싫은 데다, 다가오는 남자들의 속내를 뻔히 할 수 있어 연애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신입 기자 김석원(강시형 분)이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모르는 척하지만, 계속 석원이 신경이 쓰인다. 이들의 사랑과 결혼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정보라 ㈜플레이더부산 기획홍보팀 과장은 "부산은 자체 개발 콘텐츠가 부족한데 이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수영구청, 부산시, 노동부로부터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아 작품을 제작했다"며 "특히 출연 배우 모두 부산 출신이라 부산 배우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부산 시민의 문화 참여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더부산은 2015년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아서 무대에 올렸던 '맛의 기억'도 수정해서 10월에 다시 올리는 만큼, 이번 공연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정기 공연으로 계속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썸이 필요해=19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 없음). 부산메트로홀. 1600-0316.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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