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스타 '원도심 스토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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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영도다리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토리텔링 관광상품으로 뜨고 있다.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가 하면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동래와 수영 등 기존 원도심을 벗어난 신규 코스 개발에도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부산시의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관광으로 연계한 상품으로, 부산 원도심 지역에 산재한 근대 역사문화 이야기를 결합해 만든 스토리텔링 콘텐츠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이야기 할배·할매 스토리텔러와 함께 2시간 동안 이동하며 관광지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2014년 시작됐다.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선정
지난 3년간 2만 6000명 참여

올해 상반기 동래·수영구 등
새 코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사업을 추진한 부산관광공사는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가 지난해 부산 최초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것이다. 또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감천문화마을, 태종대,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과 함께 선정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보수동 책방골목을 거닐고 있는 모습.
실제로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지난 3년간 2만 6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66명의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엔 영도다리와 용두산공원, 이바구길, 국제시장, 흰여울마을, 부산공동어시장 등 6개 코스를 운영해 1만 4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 단체 방문이 증가한데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토리투어 도중 기념촬영하는 모습.
코스별로 보면 국제시장 코스에 가장 많은 4800명이 찾았다. 영화 '국제시장' 흥행 이후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18% 감소했다. 대신 용두산공원과 이바구길 코스가 전년보다 각각 120% 이상 늘어난 2600명씩 찾아 새로운 인기 코스로 주목받았다. 흰여울마을 코스도 지난해보다 320% 증가한 1800명이 찾았다. 영도다리 코스도 83% 증가한 2000명이 다녀갔다. 다만 지난해 새로 개발한 부산공동어시장 코스는 520명이 찾는 데 그쳐 코스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부터 신규 스토리투어 코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존의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코스는 중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등 원도심 4개 구에만 몰려 있었다. 이에 공사는 코스를 장기적으로 서부산 등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우선 올 상반기엔 수영구와 동래구에 새로운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영구에선 수영사적공원과 수영팔도시장, 복합문화공간 'F1963' 등이 스토리투어 코스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래구에선 동래읍성, 복천박물관(고분군), 동래부동헌, 동래향교 등이 충분히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공사는 또 원도심 야경과 먹거리를 연계한 스토리투어 코스 개발에도 착수했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은 "'피란수도' 등 다양한 코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의 내실화에도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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