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세월호 참사 보고 "자전거 아니라 스쿠터" 손석희 "블랙코미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이 출석한 가운데 '위급한 상황에서 자전거 보고가 적절한 방법이냐'는 비판여론에 "전동모터가 달린 수송수단"이라고 해명했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세월호참사 당일 본관 집무실과 관저에 보고서를 보냈다"고 밝히면서 보고 방법으로 "보좌관 중에 육군 중령이 있고, (평소) 보고서를 들고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 김규현 수석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보고했다는 것은 잘못 말한 것"이라며 "상황병이 보고하러 갈 때 스쿠터와 같이 전동모터가 달린 수송수단을 이용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반 보고는 모두 전산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수석들이 마지막으로 보고문건을 결재하면 바로 전산으로 보내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실은 기밀사항이 있어서 전산으로 하지 않고 문서를 인쇄해 청와대 본관과 관저 2곳에 다 보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자전거가 아니라 스쿠터로 전달했다는 해명 내용과 관련해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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