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김규현 "최순실 국정개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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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10차 변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증인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무회의 개입과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을 부인했다.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오후 2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국무회의에 외부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제가 근무하는 동안은 그런 여지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가 정부 외교안보 부문 문서 작성에 개입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프랑스 대사)은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과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며 직접 인사 조처를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모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체육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국·과장급의 이름을 거명하며 인사 조치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퇴임한 박한철 소장에 이어 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탄핵심판을 지휘하게 된 이정미 재판관은 이날 공정한 탄핵심판을 천명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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