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 가슴 데우는 '훈훈한 실화' 줄개봉
입력 : 2017-01-30 19:04:43 수정 : 2017-02-01 11:37:56
인도에서 호주로 입양된 소년 사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라이언'. 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역경을 딛고 기적을 일궈낸 훈훈한 이야기들이 한겨울 스크린을 후끈 달군다.
영화마을에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는 것. '라이언'을 비롯해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스노든' '딥워터 호라이즌' '핵소 고지' 등이 화제의 작품들이다. 특히 극중 주인공들은 실재 인물을 녹여내 무엇보다 리얼리티도 뛰어나 추위에 움츠린 관객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줄 전망이다.
5세 때 기차역서 길 잃어
호주로 입양된 인도 청년
집 찾는 과정 다룬 '라이언'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완주
한국인 시한부 청년 다큐
'뚜르:내 생애…' 감동 선사
'스노든' '딥워터…'도 개봉
'라이언'은 기차역에서 형과 헤어지면서 길을 잃어 인도에서 호주로 입양된 다섯 살 소년 사루 브리얼리가 25년 후 구글어스(위성 지도 프로그램)로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집을 찾는 실화를 감동적으로 다룬다. 실제 주인공 사루가 자신의 경험을 동명 소설로 펴냈고 이 원작을 영화화했다.
허구라고 해도 놀랄 만한 사연이 실제 한 사람이 경험한 일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 신문과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이야기. 동명의 책으로 먼저 출간된 이 사연은 스크린으로 그대로 재현돼 희망과 뭉클함을 선사한다. 극중 어린 사루는 서니 파와르가, 어른 사루는 데브 파텔이 각각 맡고 길을 잃은 사루를 입양한 호주 어머니 수 브리얼리 역은 니콜 키드먼이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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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환자 이윤혁 씨의 49일을 그린 다큐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리틀빅픽처스 제공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일주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귀암 환자 청년 이윤혁 씨의 49일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체육 교사를 꿈꾸던 청년 이 씨는 청천벽력 같은 희귀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그는 '악마의 레이스'라 불리는 자전거대회 '투르 드 프랑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이야기를 감동으로 빚어냈다. 주인공의 기적 같은 도전에 관객들은 함께 울고 웃게 된다. 그런 탓에 '인간 승리'인 이 스토리는 단체관람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노든'은 세계적인 폭로 스캔들 '스노든게이트' 주인공 에드워드 스노든(조셉 고든 레빗)의 스토리로, CIA(미국 중앙정보국)와 NSA(미국 국방안보국)에서 근무한 그가, 국가가 무차별적으로 자행한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고발한다. '딥워터 호라이즌'은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해양 석유유출 실화 '딥워터 호라이즌'호의 폭발사고와 목숨이 위태로운 재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동료들을 구하려 했던 엔지니어 팀장 마이크(마크 월버그)의 재난 영웅담을 생동감 있게 다뤘다.
또 '핵소 고지'도 제2차 세계대전의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기 없이 75명 생명을 구한 전쟁 영웅,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의 활약을 스크린에 옮겨 관객 눈물샘을 자극한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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