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돈 때문에 20살차 최순실과 성관계…" 이런 민망한 질문 던진 의도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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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내연관계였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차 전 단장은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답변했다.

또 고 전 이사가 최씨와 헤어진 후 힘들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차 전 단장에게 "고 전 이사가 증인에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 자기보다 나이 많은 최씨와 돈 때문에 성관계를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냐"는 질문에 "최씨와 고 전 이사가 헤어진 이후에 고 전 이사가 힘들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을 보고 그렇게 혼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 전 단장은 "고씨를 만났을 때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죽고 싶다`고 해 이유를 묻자'몰라도 돼요, 그런 게 있어요`라고 한 적이 있다"며 1976년생인 고씨가 돈 때문에 1956년생인 최씨를 만난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금전 문제를 놓고 다투거나 최씨가 헤어진 고씨 집에서 고급 시계를 회수해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차 전 단장은 다만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을 검찰에 진술한 것"이라며 두 사람의 내연관계를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고영태가 화를 참지 못하고 '돌대가리를 뭐하러 무겁게 달고 다니냐'고 욕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민망할 정도였다"고 답했다.

차 전 단장의 이러한 폭로성 진술은 모두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의 신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최 씨와 고 씨의 관계는 박 대통령 탄핵사유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박 대통령 측으로서는 최씨의 실체를 언론에 폭로하면서 이 모든 사태를 불러온 고 씨의 평판을 흠집내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어보려고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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