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무후무' 대선 출마선언으로 실검 1위…홍석천과 함께한 '다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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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충남 엑소'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 씨어터에서 '전무후무'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모인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즉석 일문일답(一問一答) 형식의 대선 출정식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것이 시대 교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파란색 무대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테마곡을 배경으로 안 지사는 목폴라 티셔츠에 자켓을 걸쳐 입은 차림으로 등장, 젊은 정치인의 면모를 부각했다. 가슴 한 쪽에는 세월호 배지를 달았다.

그간 안 지사는 '당내 제1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을 삼가왔지만, 이날만큼은 "민주당의 적자(嫡子)인 제가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 순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적폐 청산'을 강조하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이미 청산이 끝난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내는데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냐"며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기할 뿐 이미 끝난 정부"라고 했다.

안 지사는 또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한다"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그간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인데 이제 박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음 정부를 어떤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 사람들이 묻기 시작했다"며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으며, 사랑도 움직이는데 문 전 대표를 낙점한 분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네가 동생이니까 다음에 하라'고 하면 제가 얼마나 빈정이 상하겠냐"고 했다.

이날 안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도 '컵밥'으로 해결하고 5시간여에 걸쳐 직접 마이크를 잡고 객석과 SNS를 통해 나오는 질문을 소개하고 대답했다. 안 지사는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 지사는 본인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고려대 동기 10여명과 즉석에서 '광야에서'를 함께 열창하기도 했다.

연예인 홍석천 씨도 응원차 참석해 "안 지사의 사회적 약자 발언 인터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진정한 용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안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두 아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연예인 홍석천씨, 방송인 홍혜걸씨와 예방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씨,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양우석 영화 '변호인' 감독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저는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제가 가진 진실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라며 "70억 인류는 사실 다 다르다. 이 '다름'이 서로 간 차별과 폭력이 되지 않도록 제가 막아내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One Team!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멋진 경선 기대한다"고 안 지사의 출마선언을 환영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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