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안희정 "세월호 선장처럼 배 버리고 도망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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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청북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19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랑조차도 움직이는 것이다"

야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안 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를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정장 대신 폴라티에 가디건 차림으로 등장해 젊은 정치인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점심도 '컵밥'으로 해결한 그는 객석을 가득 채운 2030세대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계 시청자 3000여 명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했다.

'통합을 이룰 유일한 대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날은 작심한 듯 문 전 대표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말이 어눌했다.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 전 후보 얘기를 안하니'차차기에 도전하는 거냐'는 말이 나와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음 정부를 어떤 사람에게 맡겨서 어떤 한국으로 나갈지 묻기 시작했다.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그는 "하나의 시대정신과 가치가 옳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띄우고 가라앉힐 수 있는 민심과 같은 것이 친노 친문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정신"이라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랑조차도 움직이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의 적자다. 제가 (대통령을) 하는 것이 순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월호 추모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온 그는 "세월호 선장처럼 배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겠다. 많은 지도자들이 호란, 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저는 국민 여러분을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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