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설 맞아 독거노인에 관심 가져야
부산지역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총 13만 2000명인데 71세 이상 고령이 8만 6000여 명이다. 그중 기초생활수급자가 3만 1000명이다. 부산시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는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빈곤, 질병, 고독 등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70세 이상 노인 평균 자살률은 다른 나라 노인 자살률 평균보다 20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중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도 가장 높다.
설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한파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더 혹독하다. 따라서 명절을 맞아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으면 한다.
우선 주택이 노후화돼 물이 새거나 찬 바람이 들어오는지 등 청결 상태를 둘러보자. 경로당, 복지관, 종교시설 등에 자주 다니며 사회활동을 하는지, 가족·이웃·친지와 연락 및 왕래 빈도는 어떤지도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확인해야 한다. 공과금을 기한 내 납부 못 한 적이 있는지, 난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돈이 없어 병원을 자주 이용 못 하는지 등을 알아보자.
탄핵정국으로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이번 명절을 맞아 독거노인을 주변에서 보듬어 주었으면 한다. 기관, 단체, 기업체 등에서 자매결연을 하거나 이·미용업계의 자원봉사도 펼쳐졌으면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현재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사회와 정부도 재가노인시설 서비스 확대 등 독거노인 복지정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김영락·부산시청 사회복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