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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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자신의 비행기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 시간)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임기 4년의 새 행정부를 출범한다. 워싱턴 기성 정치와 무관한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트럼프가 이끄는 '아웃사이더' 정권의 출발이다. 조지 W 부시 정권에 이은 8년 만의 공화당 정권이기도 하다.

중산층 복원 청사진 제시
기득권 정치 전복 내세워


취임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되는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1시 30분 개회사로 막이 오른다. 취임식은 낮 12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선서와 취임 연설로 정점을 이룬다. 트럼프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당시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은 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한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복원과 함께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전복, 국익 중심의 외교 등도 주장할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부부, 조지 W 부시 부부, 버락 오바마 부부 등 생존한 전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다. 취임식에 이어 트럼프는 의사당에서 대통령으로서 첫 식사인 오찬을 의원들과 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사당~백악관 2.7㎞ 구간을 행진한다.

미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권의 출범을 알리는 통합과 축제의 무대이지만, 이번은 분열적 대선 캠페인과 민주당 하원의원 60명가량의 취임식 불참 등 안팎의 악재로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에 맞춰 미 50개 주 전역과 전 세계 32개국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열린다.

이현우 기자 hooree@·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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