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순 서면메디컬스트리트 회장 "인도·몽골… 제3세계 의료 교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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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역대 회장님들의 열정과 노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회원 상호 간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고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궂은일도 마다치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SMS 의료관광협의회 2017년 정기총회에서 8대 SMS 회장에 선임된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

1997년부터 해외 진출 첫발
연간 100명 이상 외국인 수술
크루즈 승무원 특화상품 개발


부산지역 의료관광 1번지 SMS의 회장 배턴을 이어받은 박 회장은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의료인이다.

1997년 부산의 모 안과 봉직의로 있을 당시부터 해외 진출을 도모했으며, 중국과 의사 교류를 하기도 했다. 2012년 부산롯데호텔에 병원을 개설한 것도 외국인 진료 확대와 무관치 않다. 누네빛안과는 이후 연간 100명 이상의 외국인을 수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의료가 국내에만 머무른다면 서로 마이너스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내외로 오갈 수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가 수백 개 있는 만큼 SMS 회원들과 부산지역 의료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수도권보다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의 올해 SMS 역점사업 역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와 봉사 확대이다.

그는 "그동안 한국 의료계에서 가지 않았던 중국 하이난 섬 등 해외설명회를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여러 단체들과의 협약도 활발히 진행해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도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인도 등 제3세계와의 의료진 교류, 몽골 의료 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SMS 회원사가 주축이 된 '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크루즈 승무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의료서비스와 편의를 제공,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면 부산만의 특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의료관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산 의료와 여행 정보,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의료는 산업이라는 신념도 갖고 있다.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의료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은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 등을 갖고 있다"며 "부산시나 구청 보건소 언론 외에도 지역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준다면 부산의 의료산업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의료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대적이다"며 "의료산업이 성장해 부산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 제언 등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류순식 선임기자 s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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