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총재, '실험 단식' 공개 사죄…"당시 세월호 유가족 아픔 처절하게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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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6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세월호 유족'에게 공개 사죄했다. 신동욱 총재는 지난 2014년 9월 '세월호 단식 실체규명 실험단식'을 시작한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당시 신동욱 총재는 "40여일동안 단식하다 병원에 입원했던 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의 단식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물과 소금'만으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단식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실험단식을 통해 비교해 봄으로써 여러 가지 의혹을 밝혀보고자 한다"며 단식 실험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16일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한 신동욱 총재는 겉옷 오른쪽 깃에 세월호 유가족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 리본'을 달고 착석한데 이어, 방송 도중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공개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90도 인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최태민 목사와 육영재단과 관련한 주제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양문석 전 미디어스 논설위원이 "신 총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거 아니냐"며 신동욱 총재가 하는 주장의 설득력을 위해서는 '세월호 실험 단식'에 사과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이에 신동욱 총재는  "당시 저의 판단과 지금의 저의 판단은 (죽음 앞에서) 많이 달라진 상태다. 육영재단 관련자 무려 7분이 희생당했다.  그 당시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피부로 처절하게 느끼지 못했다. 제 사건을 통해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 오늘 그래서 광화문 분향소에 들러서 서명하고 분향제배하고 왔다. (세월호 유족 측으로부터) 노란 리본도 받았다"며 답을 하고 갑자기 일어섰다.

자리에서 일어선 신동욱 총재는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 당시 저의 정치적 신념은 여러분의 반대편에서 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분의 그 아픔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제가 끊임없이 준법을 주장했지만 304명의 희생자들 그 아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90도로 정중히 인사를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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