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태블릿, 장시호가 자기 것을 제출"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조카인 장시호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닌 조카 장씨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16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검이 보여준 태블릿PC가 최씨 것이 맞느냐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장시호가 (특검의) 강요에 의해서 자기가 쓰던 것을 내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최씨는 "저는 태블릿PC를 제 이름으로 사용한 적 없다"며 "검찰이 조카, 이모 사이에도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워낙 강압적 수사를 하니까 특검 가면 죽을 것 같아서 못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정유라씨(21)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내용 등이 담긴 최씨의 새로운 태블릿PC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했다며 공개한 바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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