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적청산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친박에서도 핵심들만 추려내 우선 청산에 나서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며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태세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우여곡절 끝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비대위와 윤리위를 띄우며 친박을 향한 선전포고를 했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윤리위 회부 기정사실화

당 윤리위는 16일 첫 회의에서 인적청산 대상에 대한 가감없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의 확고한 인적 쇄신 의지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 위원장이 대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당내에서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핵심 3인방'의 윤리위 회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이번 주 안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첫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친박계 핵심을 중심으로 수차례 비대위 인선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개최를 조직적으로 저지하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서 의원 등을 윤리위에 회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안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탄핵소추 심의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당에서 별도의 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아무리 독립적인 윤리위라고 해도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