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인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라고? 노무현 대통령은 낙산사 산불 때 총지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낙산사 산불 때 보여준 위기대응과 비교한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낸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12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위기 때 국가자원 총동원 명령은 대통령만 가능하다"면서 "2005년 낙산사 산불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상황실에서 50분간 지휘했다"고 증언했다.
낙산사 산불은 2005년 4월 4일 오후 11시 50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973ha를 태우고 394억 원의 피해를 줬다. 화마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와 부속건물을 거의 전소시키고 낙신비치호텔을 비롯한 인근 시설 일부를 태우는 등 큰 피해를 냈다. 불길은 6일 오전 8시나 돼서 완전히 진화됐고 정부는 4월 7일 양양군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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