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부산시당 '조촐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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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11일 부산 중구 대청동에서 부산시당 발기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부산시당 발기인대회가 11일 진행됐다. 오는 19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조촐하게 진행하겠다'는 주최 측의 사전 공지대로 행사는 '조촐'하게 이뤄졌다.

김무성 의원의 중구 사무실을 급히 개조한 소규모 행사장에는 150여 명의 발기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발기인대회 현역 김세연만 참석
"시당위원장 나는 안 한다" 삐걱


현역 의원으로는 김세연 의원 혼자 참석해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이날까지 부산시당위원장을 정하지 못하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당초 시당위원장으로 거론되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 탄핵 결정 때까지는 당 차원의 '파이터' 역할에 집중해야 해 시당위원장을 맡긴 힘들다"고 밝혔다.

하 의원의 고사로 현역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재선급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지만 장제원 의원이 중앙당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김무성, 이진복 의원은 선수가 높아 시당을 책임질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의원이 5명이나 있는데도 시당위원장 하나 제대로 못 정하는 것을 보니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는 말들이 나온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세연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에서 구현 못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자"며 "줄세우기와 고비용정치를 배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정희 금정구청장, 오보근 부산시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와 곽규택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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