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헌재도 불출석, 사유서 보니 "11일 형사재판 준비로 바빠…"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61) 씨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대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습을 드러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탄핵사유의 사실관계와 진위 등을 캐묻는다.그동안 특검 소환에 성실히 응한 안 전 수석은 헌재의 증인신문에도 예정대로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안 전 수석의 경우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형사재판에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연장선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동안 계속 혐의를 부인해 온 최씨는 변호인과 함께 증언하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결국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본인과 자신의 딸(정유라)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진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오는 11일 본인 형사재판이 오전부터 종일 예정돼 있어 재판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도 본인의 형사재판이 관련돼 있고 오는 18일 법원 공판이 예정돼 있어 그 이후로 기일을 미뤄달라는 요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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