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팔찌 끼고 와인 잔 든 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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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지역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때아닌 '세월호 팔찌 논란'에 휩싸였다. 노란색의 세월호 팔찌는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REMEMBER 20140416'이라고 적혀있다.

부산 중구의회 김시형(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10시께 한 카페에서 와인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다른 구의원 SNS에 올라왔다. 이에 수영구의회 박경훈(민주당) 의원은 '술잔들고 세월호 팔찌라니. 나라도 어지러운데 막걸리나 소주가 아닌 와인을 마시는 게 옛 시위하던 시절을 망각한 것 같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경솔했다" vs "문제 없다"
SNS 사진에 구의원 간 논쟁

이에 대해 김시형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팔찌를 차고 생활한다"며 "세월호 팔찌를 끼면 꼭 소주만 마셔야 하나, 집회에는 명품 구두를 신고 나오면 안 되나, 외제 차에는 세월호 리본을 붙이면 안 되나. 이런 것들로 꼬투리 잡는 것은 크게 보면 민주당의 외연성을 넓히는 것을 막는 장애요소"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경훈 의원은 "김시형 의원은 구의회 부의장이다. 세월호 부모님들이 SNS를 볼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좀 배려하고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단 것"이라고 답했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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