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전국 공동 여론조사-대선주자 여론조사] 5060은 '潘', 2030은 '文'… 연령별 지지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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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대선 일정이 유동적인 가운데 일단 이달 중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탄탄한 지지도를 보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약진이 돋보인다.

반 전 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28%), 대구·경북권(31.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 전 총장이 충북 출신이라는 점이 반영됐고, 보수성향으로 꼽히는 TK 주민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7.6% △30대 11.5% △40대 15.8% △50대 27.6% △60대 이상 45.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도도 함께 올라갔다. 지지정당 별로 분석해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59.5%,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자의 37.2%가 반 전 총장을 선호해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대구경북 지지율 30% 넘어
문, TK 외 전국서 20%대 고른 인기
PK지역 반 25.9%, 문 23.5%

이, 수도권·호남서 두 자릿수
안, 호남·제주 빼곤 한 자릿수
전국 6위 오세훈, PK선 4위 올라

홍준표 지지율 1%에 머물러


반면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16.6%)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20%대의 고른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7.9% △30대 32.2% △40대 27.1% △50대 19.6% △60대 이상 9.6%로 젊은 층의 지지가 많아 반 전 총장과 대조를 보였다. 지지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58.8%, 정의당 지지자의 32.6%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다.

탄핵 정국에서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재명 시장은 수도권(10.8%)과 호남·제주권(13.7%)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하곤 PK(부산·울산·경남) 출신 대선주자들의 지지도는 기대에 못미쳤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5.9%의 지지율로 이재명 시장에게도 뒤진 4위에 그쳤다. 특히 안 전 대표는 호남·제주권(11.3%)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한 자릿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쳐 2012년 대선 국면에서의 '안철수 바람'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국민의당 지지자의 41.3%가 안 전 대표를 선호했고,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호도는 1.8%에 그쳤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에 머물렀고, 홍준표 경남지사도 1%의 지지율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PK지역만 놓고 보면 반 전 총장(25.9%)과 문 전 대표(23.5%)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2.4%P로 전국 격차 0.5%P보다 더 벌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국 지지도에서는 3.8%로 6위에 그쳤지만 PK지역 지지도에서는 4.6%로 4위에 올라 이 지역의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일정부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 기자 psh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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