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전국 공동 여론조사] "헌재, 대통령 탄핵해야"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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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은 68%로 상대적 낮아

이번 조사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회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74.2%에 달했다. 반면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18.2%에 그쳤고 7.6%는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았다.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역별로는 호남·제주권에서 85.1%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강원 76.8%, 대전·충청·세종 70.4%, 부산·울산·경남 68.1%, 대구·경북 62% 순이었다.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80% 이상이 탄핵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60세 이상은 39.6%가 탄핵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에서 탄핵 찬성 의견은 53.3%였다. 탄핵 찬성 의견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87.6%였다. 19~29세도 86.8%가 탄핵에 찬성했다.

지지정당에 따른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의 9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77.4%는 탄핵에 반대했다. 개혁보수신당 지지자의 경우 탄핵 찬성이 80.5%였다. 결국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과 비박계 보수신당이 분당하면서 여권 지지자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에 따라 갈라지는 모습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성향에 따른 탄핵 여론을 살펴보면 문재인 지지자의 97.7%, 이재명 지지자의 97.4%가 탄핵을 지지했다. 안철수 지지자의 91.4%, 유승민 지지자의 78.3%도 탄핵을 원했다. 반면 홍준표 지지자의 67.8%는 탄핵에 반대했다. 반기문 지지자의 42.7%도 탄핵에 반대해 이들 후보의 지지세력 상당수가 박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신당에 참여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도 지지자의 46.1%가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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