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전국 공동 여론조사] 반기문 23%-문재인 22.5%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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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차 범위에서 반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하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보수세력이 분열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을 배 이상 앞서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도 양강 구도
지지 정당 민주 30%로 1위
"헌재, 탄핵 인용해야" 74%

이 같은 결과는 부산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8개 신문사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6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은 영남권과 고향인 충청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23.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 전 총장에 0.5%포인트(P) 뒤진 22.5%의 지지율을 얻은 문 전 대표는 호남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수도권과 강원권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비슷했다. 반 전 총장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25.9%의 지지율로 문(23.5%) 전 대표를 2.4%P 앞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두 사람보다 10%P 이상 뒤진 10.4%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PK에서도 3위(9.4%)였다. 국민의당 안철수(5.9%) 전 대표와 안희정(4.4%) 충남지사가 4위와 5위, 오세훈(3.8%)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2.8%) 서울시장이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PK지역 약진을 바탕으로 30.1%를 얻었고, 새누리당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간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도는 11.7%였다. 국민의당도 9.1%를 얻었지만,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무당층이 26%나 됐다. PK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29.8%) 새누리당(19.2%) 보수신당(12.4%) 순이었다.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응답자의 74.2%는 헌재가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18.2%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자의 77.4%는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PK 지역 응답자의 23.6%도 기각을 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개헌의 시기에 대해선 '대선 이전'(41.7%)이 '대선 이후'(33.4%)보다 높았지만, 개헌에 반대하는 응답도 9.6%나 됐다.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응답자의 64.9%는 지방정부의 권한 및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PK지역에서는 지방분권 확대 요구(68.1)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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