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얼마나 이득일까] 2억 4000만 원 들여 99㎾ 규모 설치 전기 팔아 월 250만~280만 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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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한 70대 A 씨는 요즘 쏠쏠한 재미에 빠졌다. 그는 3년 전 경북 경주의 자기 땅(800평)에 자신과 부인의 이름으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99㎾ 규모로 2개를 설치하는 데 4억 8000만 원 정도 들었다. 100㎾ 미만 시설의 경우는 전기값을 1.2배로 쳐주기 때문에 발전 규모를 그리 맞춘 것이다. A 씨 부부는 전기를 팔아 각각 월 250만~280만 원씩 번다. 연 수익으로 치면 얼추 13~14%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부산시 공무원 B 씨는 3년 전 밀양에 집을 지으면서 태양광 시설(3㎾)을 설치했다. 1050만 원의 설치비 중 절반은 지자체 지원을 받았다. 아내 요양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쓰는데도 월 전기료가 11만~12만 원에 그친다. 원래라면 50만~60만 원을 내야한다. 다 태양광 덕분이다. B 씨는 "누진제 걱정을 덜어서 좋다"고 말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04년 이후 태양광(3㎾) 사업으로 1499건 30억 3471만 원을, 미니태양광(250W) 사업으로 365건 1억 7920만 원을 지원했다. 초기에 시 지원이 없다가 지자체 매칭(대응투자)이 된 게 2007년부터다. 같은 기간 마을 단위의 태양광 사업으로는 121건 1억 8880만 원이 지원됐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개 지붕과 땅에 설치한다. 부산의 한 시공업체에 따르면 ㎾당 설치비용은 지붕이 150만 원, 땅이 160만~180만 원 정도(땅값 제외) 든다. 땅에 설치할 경우 1㎾에 4평, 공장지붕에 설치할 경우 100㎾에 250평 정도 필요하다. 시공기간은 100㎾ 기준으로 지붕에는 2주, 땅에는 3주 정도 걸린다. 행정절차를 밟는 데 따로 60일 정도 걸린다.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비용은 줄어들고, 설치 장소의 조건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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