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향해 달린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인 정현(21)과 이덕희(18)가 2017년 메이저 첫 대회인 호주오픈을 목표로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이형택의 뒤를 이어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로 성장한 정현은 부푼 가슴으로 정유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재도약 첫 무대로 별러
와일드카드 놓친 이덕희
예선 통해 본선행 노려
올해 51위로 시즌을 시작한 정현은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세계 최강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세르비아)를 만나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곧바로 찾아온 슬럼프에 빠져 4개월을 허비했다.
복귀 후 투어 대신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에 집중한 정현은 기본기를 다시 갈고닦았다.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104위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 바로 다음 자리까지 올라간 이덕희에게도 2016년은 청각 장애를 딛고 기량을 만개시킨 한 해다. 퓨처스 대회 우승만 3차례 차지했고,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챌린저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 정현과 맞대결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귀가 들리지 않아 눈으로만 공을 쫓아야 하는 이덕희는 장애를 극복하고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줬고, 그를 주목한 뉴욕 타임스는 한국에까지 취재 기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정유년 첫 목표는 내달 16일 열리는 호주오픈이다.
정현은 호주오픈 예선 대기 3번으로 출전 신청을 한 선수 3명이 빠지면 본선으로 직행한다. 본선 직행 땐 호주오픈에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SB 클래식 출전도 고려 중이다.
이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