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지지율 조사 울산 김기현 1위, 경남 홍준표 꼴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병수 부산시장 13위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전국 광역단체장 지지율 조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1위를 차지한 반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정 평가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전체 16명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016년 하반기 6개월간 전국 성인 2만 1142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시·도지사 직무에 대한 긍정, 부정 평가를 조사한 결과 17개 시·도지사 중 1위는 김기현 울산시장이었다고 27일 밝혔다. 김 시장의 경우 이번 조사에 6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16%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올해 전반기 조사에서도 71%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직무 긍정률 최저치(33%), 부정률 최고치(51%)를 기록했다. 그는 2012년 12월 재보궐선거 당선 직후 진주의료원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2013년 직무 평가에서 긍정률 33%로 전국 하위권에 속했다가 재선 직후인 2014년 하반기에는 47%로 상승했다. 2015년 상반기 무상급식 예산 문제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고, 하반기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소 등의 사건이 더해지며 긍정률이 32%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7%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하반기에 다시 하락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경우 지지율 변화가 컸다. 서 시장의 직무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4%에서 2015년 하반기 51%까지 상승했지만 2016년 상반기 47%, 하반기 42%로 하락세다. 반면 직무 부정률은 올해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37%로 늘어 16개 시·도지사 중 부정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엘시티 비리 수사 등의 여파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는 서 시장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를 맞아 선택의 기로에 있고, 최측근이 엘시티 관련 청탁 알선 혐의로 구속되는 등의 부담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지역 참여자는 1539명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였다. 울산 조사 참여자는 47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5%p), 경남 조사 참여자는 128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7%p)이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