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개혁보수신당(가칭)이 탈당 및 분당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비판에 반발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문재인 전 대표가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우리는 호박에 줄을 그어서 수박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수박으로 종자를 바꿔서 새로 태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한테 너무 걱정 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최순실 사태에서 자유로울 정치인이 어디있느냐"며 "오히려 국정감시 책무가 있는 야당에 책임이 더 많다고 하는 국민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국정전횡이나 무능을 비판하고 시정하던 점에 있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니 너무 걱정말라"고 했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동참한 김무성 의원 역시 "야당이 탄핵을 주저할 때 우리 동지들이 탄핵을 주도해서 통과될 수 있었다"며 "저희들은 새누리당의 잘못을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매일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스스로 개혁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신당을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황영철 의원도 "문 전 대표는 우리 개혁보수신당의 출연을 대단히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신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서 "문 전 대표가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마이너스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구태스런 행동의 답습"이라며 "이런 것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강한 보수 세력의 출연이야말로 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 측면에서 독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비박계 29명의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을 선언했고 기존 탈당파인 김용태 의원과 함께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는 없다"며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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