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헌재, 내주부터 탄핵심판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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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 기일 하루 전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 절차를 다음 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기록을 제출하면서 헌재 심판의 '본게임'이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하는 분위기다. 헌재는 26일 브리핑에서 "금주 중으로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에는 변론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자료 넘겨받아
이번 주 준비절차 마무리


탄핵심판 변론 절차에 속도가 붙은 것은 검찰이 헌재에 3만 2000쪽 분량의 수사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헌재는 이 자료를 통해 상당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26일 오후 4시께 미니버스 1대와 소형 승합차 1대가 서울중앙지검에서 A4 용지박스 40개 분량을 받아왔다"며 "헌재가 직권으로 요청한 수사 자료와 당사자들이 헌재에 송부촉탁 요청한 자료를 적절하게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27일 열리는 2차 준비절차 기일에서 당사자 의견을 청취하고 양측이 제출한 문서의 작성자가 분명한지 등을 확인하는 서증 정리와 참고인 지정 등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1차 기일 당시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 시간대별 일정에 대한 대통령 측 의견 제시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이 내용은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헌재가 이번 주 후반 준비 기일을 한 차례 더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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