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답변서 '최순실 키친 캐비닛' 주장에 네티즌 "치킨 캐비닛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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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를 통해 탄핵소추안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야당 측 인사들이 맹공을 퍼붓는 것에 이어 네티즌들도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측은 전날 공개된 답변서에서 최 씨 역할을 'kitchen cabinet'(키친 캐비닛·미국 대통령의 사설 고문단 또는 브레인)으로 규정하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등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하면 1% 미만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프레임에는 '연좌제'라고 반박하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의 사익추구와 이권개입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순실이 키친 캐비닛이라는 것에 한참 웃었다"며 "내각 어디를 전담했기에 캐비닛이라고 하는가. 프로포폴을 전담했느냐"고 반문한 뒤,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 아닌 키친 오퍼레이터(operator)이다. 사실상의 조종자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정말 대통령답지 못하다. 어떻게 필부나 잡범이 할 소리를 대통령이 하느냐"고 혹평하며, "법률 미꾸라지·법률 뱀장어에게서 자문받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후안무치한 답변서이자 촛불을 짓밟는 반(反)촛불지침서"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가했다.

한편, 네티즌들 역시 '키친 캐비닛'이라는 단어 등장에 "치킨을 키친으로 잘못 썼겠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캐비닛같은 소리하네 아예 통째로 줘버리고서는" "거 참..할 말이 없다. 아전인수" "기자들 질문도 안받고 보고도 대면보고도 싫다면서 키친캐비닛? 웃기고 자빠졌네... 캐비닛에 들어있는 비아그라랑 주사기나 치워라" 등 대통령 측에서 제출한 답변서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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