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막말 여왕 등극? 촛불 좀 끄자고 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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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페이스북 캡처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19일 최근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 발언을 언급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2위라며, 온갖 댓글이 무서우니 조심하라는 것이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정 전 아나운서는 “찾아보니 제 과거 발언까지 들먹이며 온통 저를 매도하려는 의도가 뻔한 보도들이 난무했다”며 “집회에서 한 발언을 거론하며 막말 여왕으로 등극했다는 곳도 있었다. 하도 당하니 맷집이 좋아졌나보다. 별 놀라움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논란이 됐던 ‘촛불 시위에 나온 고등학생들이 유권자입니까(우리가 유권자입니다)’ ‘태극기 바랍이 태풍이 돼 촛불을 꺼버리고 헌정 질서를 바로 잡자’는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가 고등학생들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 것이고, 촛불을 감히 꺼버리자는 (불경하기 짝이 없는) 막말을 했다는 겁니다”라며 “촛불로 보수를 태우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도 있는데 한낱 전직 아나운서가 태극기 바람으로 촛불 좀 끄자고 하면 안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등학생들이 유권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적시한 제 말이 막말이냐”면서 “제 말이 고등학생 비하라고 여기는 많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유권자 될 때까지 열심히 폭넓게 학교에서 공부나 하렴. 세상 일에 나서고 싶거든 먼저 충분히 진실을 알아본 후에 해. 니들은 아직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해. 서두르지마’”라고 전했다.
 
한편,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해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돼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며 “억울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서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시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생이 촛불시위에 나왔는데 그들이 유권자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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