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야 촉구' 8차 촛불집회 전국 곳곳…보수단체와 충돌 우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포커스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17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헌재에 신속한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고, 황 권한대행 역시 박 대통령과 ‘공범’이라며 그의 퇴진도 요구한다. 민주 인사들을 억압한 대표적 공안검사이자 ‘친재벌 부패 법조인’이라는 이유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가, 본 행사 후에는 행진이 이뤄진다.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금지·조건통보에 대해 신청한 집행정지를 일부 받아들여 총리공관 100m 앞(우리은행 삼청동영업점 앞)과 헌재 100m 앞(안국역 4번 출구)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은 오후 5시 30분까지, 팔판동 126맨션 앞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이 가능하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등 청와대에서 200∼400여m 떨어진 곳도 오후 10시 30분까지 허용했다.
 
퇴진행동 측은 추운 날씨 탓에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 사전 행진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30분께 마칠 예정이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도 광화문 근처에서 맞불 집회를 놓는다. 이들은 오후 4시까지 종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행진을 하며 탄핵반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도 엄마부대 등이 집회를 신고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경찰은 불상사가 없도록 경비병력을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