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책임지고 사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포커스뉴스 제공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직을 사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퇴 회견을 하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서 마음고생을 했을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저는 집권여당이 탄핵 표결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며 “(대통령과의) 작은 정을 끊고 국가적 대의를 따랐으나 수척해진 대통령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3일 비박계 나경원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아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친박계는 탄핵안 가결 이후 정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입장을 밝혔고 사퇴를 관철시켰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주말 사이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의 사임에 따라 자동 면직되는 김 정책위의장과 김도읍 원내수석 부대표 등도 이날 동반 사퇴했다.
 
친박계는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사임한 뒤 '강성' 친박 성향의 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선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박계도 13일 비상시국회의에서 비주류 원내대표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