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통합' 합류 이인제, 대권 도전 선언…'정당 브레이커-피닉제' 전설 또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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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016 국민의 선택'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함께 새누리당이 분당의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11일 심야에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의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혁신과통합연합' 모임을 13일 오후 3시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

이들 친박계 의원들은 당시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만찬 회동에서 '이정현 지도부'의 사퇴 후에도 친박 주도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태호 이인제 전 의원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우파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일조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당을 빨리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후 당이 정비되면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별명인 '피닉제'와 함께 그의 행보가 다시 화제에 올랐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88년 정계입문 이후 6선의 국회의원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하며 7선 도전에 실패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도 3번 도전한 기록이 있다. 이 중 1997년과 2002년에는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기록된 당적명만 총 15회의 당적변경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합당이나 당명변경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변경을 제외하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자의적 당적 변경만 인정해도 8차례에 이른다. 소속된 당의 내부와 외부의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지역구 선거에서는 대부분 승리하는 등 정치권 내 '불사조'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이 때문에 여당인 새누리당이 사실상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지게 된 현 시점에서, 잠시 원외 야인으로 지내고 있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친박과 충청권의 대선 주자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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