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촛불 든 시민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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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린 6차 부산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주말에도 국민들은 부산과 서울 등 전국에서 촛불을 밝히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내각 총사퇴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 앞. 죄수복 차림에 포승줄로 묶인 박 대통령 조형물이 시위대와 함께 검찰청사에 들어섰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 "박근혜 구속수사"를 외쳤다. 시위대가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4.2㎞를 걸어 검찰청사까지 행진한 것은 박 대통령을 구속수사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였다.

탄핵 가결에도 주말 집회
'대통령 즉각 퇴진'까지 계속


앞서 이날 오후 6시부터 서면 교보문고 앞 중앙대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6차 부산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은 국회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며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민들은 또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는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재 내각을 '박근혜 부역자'로 규정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종 공연과 자유발언이 진행되면서 흥겨운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특히 가수 강산에의 공연으로 집회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지난 주말 서면에서 열린 시국대회보다 절반이 줄어든 1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 광화문광장에 80만 명 등 전국적으로 104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 3일 전국의 촛불집회에 232만 명이 몰렸던 것에 견줘 절반 이상 줄었지만, 탄핵안 가결에도 100만 명 이상이 광장에 나온 것은 박 대통령 퇴진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민심의 의지로 풀이된다. 황석하·이혜미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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