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안 지키고, 방향지시등 안 켜고… 부산 '운전행태'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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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운전행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6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시·도) 가운데 부산의 운전행태 지수는 16위(35.9)에 머물렀다.

'보행행태' '교통안전' 포함
종합 '교통문화지수'는 6위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각 광역 자치단체의 운전행태(45점), 교통안전(40점), 보행행태(15점)를 종합해 순위를 발표한다.

종합 순위에서 부산은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하락해 6위(85.29)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부산의 경우 교통안전 지수는 전국 1위(35.81)를 차지했지만, 운전행태 지수가 16위에 그치면서 종합 순위에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보행행태 지수는 6위(13.58)였다.

운전행태 지수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신호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로 평가한다.

교통안전 지수는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 자치단체의 교통안전 개선 노력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부산의 교통 관련 사회간접자본(SOC)은 많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민들의 운전행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등 전반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군별로 보면 전국 69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강서구(69위), 북구(64위)가 교통문화지수 종합점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동래구(15위), 부산진구(17위), 해운대구(18위) 등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통안전공단 권재영 교수는 "아무리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더라도 나쁜 운전행태가 지속되면 교통사고는 줄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양보의 미덕을 보여 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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