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탄핵러' 추미애,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만 2번째…가결 선언 때 웃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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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에서 모두 큰 역할을 했다.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수습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역방향으로 나가서 정쟁의 국면을 더 크게 만들었다."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 

당시 민주당 상임위원이었던 추미애 의원은 처음에는 탄핵에는 반대했으나, 탄핵을 하루 앞둔 3월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 찬성 당론에 따른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으로 만들 정도"라고 독설을 한 이후 '노무현 탄핵 주범'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헌법기관으로 국회는 국민 명령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  2016년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

반면, 2016년에는 제1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9일 탄핵 가결에 이르기까지 일부 돌출 행동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조건부 퇴진-즉각 하야-탄핵 추진까지 촛불민심을 반영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탄핵 표결 결과 찬성이 234표 반대가 56표 기권2표 무효2표 불참1표로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이 되었지만, 본인의 의석에서 절대 웃지 않고 차분한 표정을 유지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는 "경제난국 해법 마련 위해 정부여당과 적극 협의"한다고 밝히는 등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추미애 대표의 12년 만의 두번째 탄핵 가결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표결 이전부터 추미애 대표를 향해 '프로탄핵러' '탄핵 스폐셜리스트'라는 마냥 웃지는 못할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탄핵에 적용되는 '행상책임'이라는 단어를 설명해주며 일어난 메모지 해프닝도 법률가 출신인 추미애 대표의 이러한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 몫을 한 셈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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