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불참 최경환 의원 때문에 동명이인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매번 곤욕
최경환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20대 국회에는 최경환 의원이 2명 있는데 이번에 불참한 사람은 친박 실세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다. 또다른 최경환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광주 북구을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때문에 이번에 여러 차례 곤욕을 치렀다.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게 가야 할 항의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에게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
급기야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지난 4일 저녁 페이스북에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최 의원은 "경북 경산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게 가야 할 탄핵 동참 촉구 문자가 저에게 오고 있습니다. 경산 주민들을 포함해 전국에서 오고 있습니다"라며 "저는 그 최경환 의원이 아닙니다. 국민의당 광주 북구을 지역구 최경환 의원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탄핵 발의에도 참가했고 매주 촛불도 들고 있습니다. 저는 탄핵열차에 올라탔습니다"라고 적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의 동명이인 국회의원에게도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님! 탄핵열차에 동참해 최경환 의원의 고통을 줄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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