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역사 2곳, 장애물 없는 역사로 만든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해 부산 지하철 역사 2곳이 장애물 없는 역사로 만들어진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구간에 조성될 사상역(이름 미정/공사구간 501역)과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역(이름 미정/ 공사구간 502역) 2곳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은 교통약자가 시설물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규정한 75개 기준을 지킨 건축물만 받을 수 있다.
설계단계에서는 예비인증이, 실제로 건물이 기준대로 만들어 지면 본 인증이 나온다.
부산교통공사는 휠체어가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도록 역사 입구에 계단 대신 비탈을 만들고, 어린이나 노약자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의 마찰 저항계수를 일정이상 높인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함께 있을 경우 계단 폭을 1.5m로 상대적으로 좁게 만들어도 됐는데, 해당 역사는 이 폭을 2m까지 늘여 보행을 더 수월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역사 2곳이 본 인증을 받을 경우 부산 지하철 역사 중에는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역사가 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사상∼하단선의 다른 역사나 신설되는 도시철도 양산선의 역사도 장애물 없는 역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6.90km 구간에 5천38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1년 만들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