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꽃 장식 '궁중채화' 복원합니다!
양산 '채화 박물관' 내달 개관
궁중채화를 복원·전시·계승할 '한국채화 박물관'이 내년 1월 양산에서 문을 연다. 채화 박물관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궁중채화는 조선시대 궁중 연회 때 사용되던 가짜 꽃(가화)이다.
(재)수로문화재단은 내년 1월 양산시 매곡동 동부산컨트리클럽 입구 4300㎡ 부지에 건립 중인 한국채화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60㎡ 규모의 박물관에는 궁궐을 복원한 내진연실과 외진연실, 도구전시설 등 전시공간과 채화 작업실이 들어선다.
전시실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24호인 황수로 채화장이 그동안 복원하고, 재현한 각종 궁중채화 작품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궁중의 장엄 예술을 복원하고,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전통 한옥(궁궐)으로 건립됐다. 특히 박물관 건립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 74호인 조재량 대목장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 17호인 이종환 창호장, 단청장인 중요무형문화재 제 48호인 동원스님이 참여했다.
재단은 또 내년 1월 박물관이 준공되면 박물관 인근에 연면적 500㎡ 규모의 궁중채화 전수관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채화 박물관과 전수관 건립은 황 채화장의 사비 등 100억 원이 투입된다. 황 채화장은 "내년 1월 개관하는 채화 박물관은 전 세계에 하나뿐인 박물관으로, 양산은 물론 우리나라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