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안고 가는 탄핵안 표결, 새누리 친박의 필리버스터나 몸싸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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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퇴진' 등 팻말을 붙여놓고 있다.박희만 기자 phman@

국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할 계획이다.

탄핵소추안은 지난 3일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발의됐다.

탄핵소추안에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제외를 요구해 막판까지 논란이 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대목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2004년 3월 12일 진행됐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때와는 달리 이번 표결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2004년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의석이 47석에 불과했기 때문에 탄핵안 표결 저지를 위해서는 몸싸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지금은 탄핵안 가결에 총 200석이 필요한데 더불어민주당(121석)과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 무소속(7석)을 합쳐 모두 172석이 사실상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여당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의 집단이탈이 예상되는 상황.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탄핵안 표결에 대해 "자유투표로 간다는 입장을 밝혔고, 내일은 표결까지 일사천리로 간다"며 "인위적으로 뭘 해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는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탄핵 표결을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 1이 요구하면 할 수 있으나 법안이 아닌 인사 안건을 두고는 토론하지 않는 게 국회의 관례다.  그렇지 않더라도 민심의 대부분이 탄핵안 표결 찬성인 만큼 필리버스터가 펼쳐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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