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적 판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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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여옥 블로그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모두 지켜보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 기쁜 뉴스를 봤습니다"고 말문을 연 전 전 의원은 "유신시절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나라를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이겨서 12억원을 받게 된 일입니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한 개인에게 끼친 폭력과 횡포에 대해 배상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이고 마찬가지입니다만 '국가라는 이름의 폭력'의 피해자는 늘 자유와 인권을 외친 젊은이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며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처음 사형을 언도받았던 유인태의원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렇지만 유신 당시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 혐의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문과 가혹행위로 불구가 되거나 정신착란상태로 꽃다운 삶을 마쳐야 했습니다"고 말했다.

"제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던 이유 가운데는 분명 '유신의 가혹한 기억'도 있었습니다"라고 밝힌 전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특히 제2 인혁당사건때 도예종씨등 8명의 젊은이들에게 용공혐의와 내란음모등 죄목을 씌워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것도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된 뒤 단 18시간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시신마저 인도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스위스 국제법학자협회는 그 꽃다운 젊은이들이 사형된 날을 세계 사법역사의 '암흑의 날'로 지정했습니다"고 말을 이어갔다.

전 전 의원은 "이에 대해서 박근혜후보는 '그 시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역사적 판결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며 박 대통령의 말에 절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전 의원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적 판결'을 기다리는 셈입니다. 우리 국민역시 훗날 역사의 판단을 늘 생각하며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탄핵절차를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고 당부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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