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설전 뒤 유치한 편집 논란…장제원 "악의적!" VS 표창원 "페북 라이브 불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반말과 고성이 난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특히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이에는 다소 격한 설전이 일어나며 몸싸움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이후 SNS를 통해서도 현장 상황을 동영상을 놓고 진실 공방이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전날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했다. 오늘 회의에서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면서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애초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효율적인 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회의여서 이외 현안 관련 발언은 삼가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옹호하고 나서며 순간 상황은 거칠게 흘러갔다. 이 때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를 반말로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이 떄 바로 옆자리인 진선미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이 표 의원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도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이냐"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표창원 의원의 SNS를 통해 장제원 의원이 표창원 의원을 향해 "경찰이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며 삿대질을 하고 회의장을 퇴장하는 모습이 잠시 생중계가 되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당시 상황을 정리한 한 기사를 공유하며, "표창원 의원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좌관의 이름으로 올렸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후 국회 의사중계 영상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 일부를 다시 SNS로 공개하며, 표창원 의원의  "야! 장제원" "이리와 봐" 발언으로 부터 해프닝이 시작됐음을 주장했다. 이어 "이 엄중한 시기에 상대가 막말로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무시하고 참아야 하는데, 맞대응 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표창원 의원은 "제 SNS 국회 발언 등은 보좌관이 실시간 페북 라이브로 촬영, 게재합니다. 페북라이브를 사용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편집'이란 것은 불가능. 실시간 중계방식. 사전 사후 혹은 화면밖 놓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편집은 불가능함을 확인해드립니다."라며 재차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장 의원과의 설전 이후 현장에서 해프닝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한편, 이 해프닝을 접한 네티즌들이 두 의원의 SNS를 방문해 전체 상황이 담긴 동영상 주소를 공유하는 등 때 아닌 거친 설전과 때아닌 라이브 영상 편집 논란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