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CRPS 투병 "유희열 감성변태, 난 고통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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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CRPS 투병으로 고통 겪은 5년간 사연을 털어놨다. JTBC 말하는대로 제공

신동욱이 CRPS 투병으로 고통을 겪은 지난 5년간을 털어놨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의 열 번째 버스커로 6년 만에 컴백한 배우 신동욱과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함께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열 번째 말 공연’에서 신동욱은 “나를 기억하는 분도, 잊어버리신 분도 처음 보는 분도 있을 것이다”며 입을 열었다.
 
신동욱은 이어 "나를 아는 분들은 쟤 환자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거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중증환자가 맞다"며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판정받은 과거를 회상했다.
 
신동욱은 또 ‘군 병원에 있을 당시 너무 아파 비명을 지를까 봐 수건을 물고 재활치료’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고 그 과정에서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지 끝내 눈물을 보여 지켜보던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신동욱은 “나에게 위로는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처럼 느껴졌다”며 사람들 위로에서 벗어나 5년간 표류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신동욱은 “유희열이 감성 변태라면 나는 고통을 참아내는 고통 변태”라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힘겹게 버스킹을 이어가던 신동욱이 돌연 말을 멈추자 버스킹 현장은 긴장감이 흘렀다. 갑자기 고통이 찾아온 듯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MC 유희열은 "오늘 버스킹의 목적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말하며 신동욱을 응원했다.
 
고통을 참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신동욱은 버스킹을 이어갔고 “이런 내 이야기가 여러분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버스킹을 마쳤다. 신동욱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눈물과 함께 신동욱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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