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블러드 워] 관능적인 뱀파이어 셀린느 그녀가 4년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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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언더월드: 블러드 워'의 한 장면. UPI 코리아 제공

몸에 딱 붙는 블랙슈트를 입은 '언더월드'의 섹시 뱀파이어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가 4년 만에 돌아왔다. 2003년부터 시작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전쟁'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인 '언더월드: 블러드 워'는 13년간 계속된 '흡혈귀 액션'의 전통을 잇는 작품이다.

'언더월드'는 1편부터 4편까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라이칸) 두 종족 간 싸움을 그리며 뱀파이어물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첫 시리즈부터 시작된 숨막히는 '유혈 액션'은 시리즈 5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2003년 시작된 시리즈의 5탄 개봉
뱀파이어-늑대인간의 전쟁 이야기
숨 막히는 유혈 액션 여전히 이어져

이번 작품은 수세기 동안 뱀파이어족을 위협해온 라이칸족의 대학살과 이에 맞서는 셀린느의 전쟁 스토리로, 두 종족 모두 마시면 최강자가 되는 '이브의 피'를 좇는 내용이 주 골격이다. 이브는 셀린느의 딸. 때문에 뱀파이어족을 몰살하려는 라이칸족 수장 마리우스는 이브의 피를 가지려 혈안이 되고 총공세를 퍼붓는다.

전편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에서 사랑하는 딸 이브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이번엔 뱀파이어족과 라이칸족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셀린느. 계속되는 전쟁 속에 마리우스는 불멸의 능력을 지닌 셀린느와 딸 이브를 추격한다. 셀린느는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북유럽에 숨겨진 뱀파이어의 은신처로 향한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지긋지긋한 종족 전쟁을 피해 북유럽에 숨어지낸 노르딕 뱀파이어의 등장은 '언더월드'의 더 넓어진 세계관과 비주얼을 보여준다.

'하얀 전사'인 노르딕 뱀파이어들은 13년간 계속돼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시리즈물에 신선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뱀파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셀린느와 마찬가지로 햇빛에도 끄떡없다. 노르딕 뱀파이어가 셀린느와 마리우스의 싸움에 휘말리면서 전쟁은 새 국면을 맞는다.

전작에서 밝혀지지 않은 셀린느 남편 마이클과 딸 이브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도 속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시리즈의 특징. 더 강한 초능력을 갖게 된 셀린느가 선보이는 전투 능력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그의 액션은 후반부로 갈수록 압도적인데, 특히 오토바이 액션과 함께 순식간에 수십 명의 라이칸을 제압하는 '빛보다 빠른 액션'은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다. 전편들에서 강조된 멜로나 가족애보다는 '액션' 위주여서 팝콘 혹은 킬링타임 무비로 제격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흡한 컴퓨터그래픽(CG). 늑대인간이 늑대로 변신하는 과정은 할리우드스럽지 않을 정도로 CG의 완성도가 낮아 보인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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