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수사] '정권 실세' 김기춘·우병우는 언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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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청와대 연결 의혹

우병우(왼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날이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최 씨와 청와대 공식 라인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특별검사 수사 개시 전 김 전 실장에 대한 의혹 규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김 전 실장이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정황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차관 취임 초기에 김 전 실장이 전화로 어딘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갔더니 최 씨가 있었고 이후 최 씨를 여러 번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있을 때 최 씨 측근인 차은택 씨 주변 인사들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공직에 오르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송 전 원장을 선임 전에 김 전 실장에게 소개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 전 실장은 현 정부 초기 최 씨 소유의 서울 강남 빌딩을 사무실로 사용했고, 그곳에서 집권 대책 회의를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2006년 당시 박근혜 의원이 독일을 방문할 때 김 전 실장과 최 씨가 동행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검찰은 동시에 우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시 최 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우 전 수석 장모와 최 씨가 골프회동을 하는 등 친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검찰이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다시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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