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운전기사 "최태민은 대통령 못 만들고 죽고 그 바통을 순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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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최순실 씨와 그 일가를 17년이나 지켜본 운전기사 김모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21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1998년 보궐선거 및 2000년 16대 총선에서 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최씨 일가의 거액 자금이 유입됐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최 씨 어머니 임선이 씨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 원씩 2억5000만 원인데 잘 가지고 대구에 내려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차로 할매(임선이 씨)하고 순실이와 함께 가방 하나를 싣고 대구 달성군 대백아파트로 내려갔다"고 확인했다.

김 씨는 2000년 총선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돈 가방을 싣고 대구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세계일보에서 "박 대통령은 선거자금 지원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최씨 측도 돈을 준 적 없다고 할 텐데"라고 묻자 김 씨는 "(돈을) 배달한 사람이 있는데. (그 가방에) 옷 넣어 가지고 갔나? 최태민씨가 (박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 못 만들고 죽고, 그 바통을 할매(임씨)하고 순실이가 맡았는데, 실제로 순실이가 다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왜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누구 말마따나 돈이 생겨 이런 것도 아니고…. (대선이 있던 2012년) 내가 하도 열받아 '너(최씨)는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야당 쪽에 전화를 하긴 했다. 주위에서 '하지 마라'고 말려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당시 야당에 (이런 내용을 공개)해버렸으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안 됐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세계일보는 그의 주장이 매우 구체적이고 다른 언론사의 보도와도 부합해서 이를 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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