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김연아-손연재 2009년 투샷 찍을 때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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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인 차은택이 기획했다는 '늘품체조' 불똥이 뜻하지 않게 '피겨퀸' 김연아(26)와 '체조요정' 손연재(22)에게 튀었다.

2014년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던 차은택 씨의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던 김연아는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선정에 탈락했고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1일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한체육회는 올해 뒤늦게 김연아를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팬 투표가 심사에 10%밖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50%로 늘었다. 선정 방식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늘품체조' 행사에 참석했던 손연재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을 받게 됐고 수상 배경에 대한 특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손연재의 소속사 측은 시연회 참석 논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다. 체조 선수로서 국민에게 좋은 체조를 알린다는 취지로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은 전년도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데 손연재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을 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고 해명했다.

김연아와 손연재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피겨와 리듬체조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매번 비교의 대상이 돼 왔다. 언론과 팬들이 라이벌 경쟁에 불을 붙이기 전인 지난 2009년에는 스무디킹 홍보모델로도 같이 활동했다. 김연아가 2010년 4월 IB스포츠(현 갤럭시아에스엠)와 결별할 때까지 김연아와 손연재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손연재의 미니홈피엔 김연아와 함께 다정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들이 남아 있다.

손연재는 같은 종목도 아닌데 '제2의 김연아'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했으며 지난 2012년 휠라코리아는 손연재 선수의 후원을 시작한 것이 김연아 선수에 대항할 선수를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두 사람은 CF에서도 라이벌 관계다. 삼성은 김연아, LG는 손연재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수년간 에어컨 전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실제로도 상당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손연재는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제2의 김연아라는 얘기를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듣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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