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창원광장 시국대회 강제로 막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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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은 21일 시청 앞 '창원광장'을 시국대회 개최 장소로 사용하는 데 대해 "강제로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시국대회는 좀 독특한 면이 있고 일반적 시위와는 다르다. 시국대회를 물리적으로 못하게 하거나 당장 고발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그러나 "창원광장은 창원시 관리 규정상 시위나 집회가 불가능한 지역인데 규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사용 불가 통보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 "창원광장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런 전례가) 깨진 점은 아쉽다"면서 법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주말 시민단체가 창원광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대회를 강행한 데 따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400여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창원시의 불가 통보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창원광장에서 제4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창원광장은 면적 3만 4900여㎡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크기의 3배 가까이 된다. 창원시는 '창원광장 사용 승인 및 관리 규정'을 근거로 창원광장을 집회·시위 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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