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김종, 영장실질심사 진행…오늘(21일) 구속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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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등에 업고 각종 정부 사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1일 열린다.
 
장씨가 이권을 챙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진행된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각각 이날 오후 3시와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검찰과 사실관계를 다툰다.
 
장씨는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십수억원을 장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장씨의 각종 특혜 과정에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차례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14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번 출입구 포토라인에 잠시 섰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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